하교 시간을 맞은 춘천의 한 초등학교 앞.
경찰기동대가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수상한 남성을 봤다는 복수의 학생들의 목격담이 나온 데 따른 긴급 조칩니다.
특히,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수상한 남성이 말을 걸길래 다른 곳으로 몸을 피했다고 학교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검은 모자에 발에 검은색 물체를 두른 사람이 자신들을 핸드폰으로 몰래 촬영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는 겁니다.
그러자 학교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알리고, 학부모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그리고, 학생 대상 범죄 예방 교육도 실시했습니다.
[경규창/초등학교 교감 : "학교 차원에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보안과 학생 안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목격된 곳은 학교에서 불과 200m 채 떨어지지 않은 놀이터라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적지 않습니다.
며칠 째 소문만 무성할 뿐, 이 남성이 누구인지, 왜 학교 근처에 있었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승자/춘천시 퇴계동 : "요즘에 또 갑자기 그런 일이 생겨서 한동안은 그런 적이 없었는데 더 걱정이 되니까 아이들을 더 챙기게 되죠."]
KBS의 취재 이후 이 사안에 대한 경찰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놀이터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관련성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