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거대한 뱀과 사람이 함께 헤엄치고 있습니다.
길이 6.1m, 무게 200kg에 이르는 녹색 아나콘다입니다.
사람이 접근해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에콰도르의 아마존 강에서 연구진이 발견한 신종 녹색 아나콘다입니다.
[브라이언 프라이 | 퀸즈랜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26피트라고 하기에는 약간 과장이겠지만 확실히 지금까지 촬영된 아나콘다 중에서 가장 큰 것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녹색 아나콘다는 에우넥테스 무리누스라는 학명, 한 종만 있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에우넥테스 아키야마라는 다른 종의 아나콘다를 새로 발견했다는 겁니다.
두 종의 유전자 차이는 5.5%.
사람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가 2%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큰 종이지만 외모상 차이는 거의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프라이 | 퀸즈랜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두 종이 거의 천만년 전에 서로 갈라졌다는 것을 우리는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엄청난 시간 동안 분리된 것입니다.]
연구진은 에콰도르 동부 야수니 지역에서 심각한 석유 유출이 환경, 특히 아나콘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를 연구했습니다.
2022년부터 9개 나라에서 아나콘다 샘플을 수집했고, 그 과정에서 신종 아나콘다를 발견한 겁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아나콘다의 생존 위기도 제기했습니다.
[브라이언 프라이 | 퀸즈랜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 강우 패턴의 변화로 인해 고통받고 개체수가 감소하게 될 첫 번째 뱀이 될 것입니다.]
'아나콘다의 분리'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다이버시티에 실렸습니다.
(취재 : 표언구,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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